조선 시대의 과거 시험은 당대 최고의 수재들이 모여 치르는 바늘구멍 같은 관문이었습니다.
평생 한 번 합격하기도 어려운 이 시험에서, 율곡은 무려 아홉 번이나 장원(1등)을 차지하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웁니다.
이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아홉 번 장원 급제한 인물이라는 뜻으로 '구도장원공(九度壯元公)'이라 부르며 경외했습니다.
특히 23세에 문과 별시(別試)에서 답안지이자 하나의 거대한 철학 논문인 《천도책(天道策)》을 지었는데, 이는 지금도 우주와 인간의 관계를 통찰한 철학적 깊이를 지닌 명저로 평가됩니다.